▲MMS 발송전 분명 원본의 해상도는 ‘2448×3264’이 분명했으나, 실제 발송 후 발신함에 보관된 이미지 크기를 살펴보니 해상도가 ‘306×408(용량 20.54kb)에 불과했다.
김학용
어디를 가도 얻을 수 없는 원본, 차라리 카톡을...우선 단말기의 문제는 아닌가 해서 LG전자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상담원은 몇 차례의 전화상담을 통해 "통신사에서 각 스마트폰 기종마다 리사이징 규격을 (사전에) 지정해 놓아서 그렇다"며 "하지만 축소가 되더라도 통상 원본사이즈의 80%선의 해상도는 유지하는데, 그렇게 많이 줄었다면 기기의 이상이 아닌지 먼저 점검하라"는 아리송한 답변만 늘어놨다.
다시 사실 확인을 위해 SKT 고객센터에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LG 측에서 정말 그렇게 답변했는지 궁금하다"며 "SKT사용자가 전파를 통해 사진을 전송했을 때, 자체적으로 해상도를 임의 변경해 전송하는 기술은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SKT고객센터는 사흘에 거친 내부 논의 끝에 "MMS기술을 제공하는 협력업체에 문의해 보니 MMS전송 시 별첨 파일의 용량에 제한이 있긴 했다"며 "그러나, 사진 전송시 과다 리사이징의 주원인은 기기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나는 제조사와 통신사 어디서건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내가 겪은 MMS 전송 시 해상도 축소는 정말로 '뷰2' 기종의 과다 리사이징의 문제인 걸까. 망부하 최소화를 위한 SKT 측의 대책일까. 서로 공방하는 사이, 유료로 MMS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무료 카카오톡보다 더 못한 서비스를 받고 있는 애궂은 사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백번 양보해서 전파 부하 최소화를 위해 어느 정도 줄이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줄여도 너무 줄이는 것 아닌가. 화소는 갈수록 고화질로 발전하는데 내가 보내는 사진이 피처폰 사이즈라면?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가.
고객의 '생각대로' 반드시 실현한다는 SKT는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