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구미보의 수문 한 쪽에서 물이 넘치지 않는다. 수문이 약간 기울어져 있어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정훈
구미보는 문제가 심각했다. 구미보는 지난해 수문 고장으로 물이 새어나와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감사원에서도 수문에 대한 지적을 했지만, 아직 수리가 되지는 않았다. 오른쪽 수문은 높낮이가 달라 물이 한쪽으로만 흘렀다.
조사단이 수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당장 수문을 고치기는 어렵다며 올해 내에는 보수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 홍수기가 다가오면 고장난 수문을 가동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사단은 우려를 표했다.
구미보 하류 약 500미터 앞에는 모래가 재퇴적돼 모래톱이 생겼다. 박창근 교수는 구미보의 바닥보호공이 유실돼 모래톱이 생길수 있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모래톱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지, 바닥보호공 유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였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수심의 변화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구미보 하류 양쪽 호안에도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석을 깔고 철망으로 엮어놓았으나 철망이 뜯겨져나가면서 사석이 흘러내렸다. 정수근 국장은 "사석이 흘러내려가면서 재퇴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준설효과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정국장은 이어 "하천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은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며 "물이 정상적으로 흐를수 있도록 보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설공사는 무용지물, 거대한 모래톱 다시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