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부곡면 청암리 임해진. 낙동강의 물이 많아지면서 제방이 유실되자 호안블럭을 설치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강변에 콘크리트 호안블럭을 설치하는 것은 생태계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정훈
콘크리트 호안·옹벽 블록은 4000개가량(개당 3만2350원) 들어가는데, 거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임해진은 창원시의 식수원인 본포취수장으로부터 4.5km 상류에 있다.
임해진 제방 유실은 지난해부터 있어 왔다. <오마이뉴스>는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벌인 낙동강 답사 때 제방 유실 현장을 발견했던 것이다. 2012년 8월말 태풍(볼라벤·덴빈) 이후 9월부터 둔치 쪽 축대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올해 2월 현장조사 때는 더 많이 무너졌다.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콘크리트 블록은 반환경적이며, 생명을 죽이는 물질로 제조되는 건축자재"라며 "시멘트를 주원료로 하는 콘크리트 블록은 녹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강한 알칼리 독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금속 '6가크롬'을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반환경적 공사를 발주한 정부는 사전에 콘크리트 블록이 낙동강 수질과 생태에 미칠 영향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경남본부는 "같은 구역 내에 도로와 접한 제방사면은 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질오염과 무관한 돌망태를 설치하고 우기 시 쉽게 낙동강물이 접하는 수변에는 수질을 오염시키고 반생태적인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사실 단군 이래 최대의 환경파괴사업인 4대강사업 마저도 환경영향평가협의 과정에서 수변에 콘크리트 사용은 제지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