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4일 저녁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석영철 의원 등이 앉아 있는 모습.
정영현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은 "60일 가량 투쟁을 했지만 자랑스럽다, 이 투쟁이 공공의료원 지키는 투쟁이기에 지켜 나갈 것"이라며 "경남도와 노조가 했던 합의를 갖고 경남도의회가 내일 있을 임시회의에서 파국이 아니라 대화를 만들어 가는 자리로 만들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어제(23일) 홍 지사가 내놓은 방안은 이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논란' 당시 내놓은 안과 다르지 않다,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은 차이와 차별을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지방의료원을 서민 병원으로 만들어서 서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공직자로 할 수 있는 생각인가, 돈 있는 사람은 좋은 병원가고 돈 없는 사람은 나쁜 병원 가서 죽으라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의료원 질을 떨어뜨려 그 의료원을 이용하는 이에게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후 투쟁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이 있어야 한다, 우리 양심을 믿고 동지를 믿고 남아있는 기간 동안 끝까지 싸우자"고 촉구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어제 합의 당시 도지사가 경남도의회 의장한테 전화해서 한 달간 유보를 요청했고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며 "하지만 합의가 없어 우리는 25일 낮 12시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 청와대가 해야 할 세 가지 일이 있다, 홍 지사가 잘못된 공공의료 정책을 내놨는데 이것은 청와대가 공공의료 보건의료 정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공공의료를 확대 강화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제대로 역할하지 못했다, 행정력을 동원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남도의회는 25일 오후 2시 임시회 본회의를 열 예정이며, 보건의료노조는 앞서 이날 낮 12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