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는 25일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이었는데,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 봉쇄투쟁을 하고 있는 속에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출입문 앞에 와서 문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윤성효
경남도(홍준표 지사)는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를 하고, 그 뒤 경남도의회에 경남도립 의료원에서 진주의료원을 제외하는 내용의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은 도의회에 제출했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임경숙)는 지난 4월 12일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했다. 경남도의회 야당 소속 민주개혁연대는 상임위 안건 처리는 날치기로 보고 '원인 무효 소송'을 법원에 내놓았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8일과 25일 두 차례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조례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로써 조례안 처리는 5월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개혁연대는 4월 10일부터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벌이다가 16일부터 출입문 봉쇄투쟁을 전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야당 당원들은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면서 '폐업 철회'를 촉구했던 것이다.
18일 임시회, 새누리당 의원 절반 가량 등원 못해 4월 18일 임시회 본회의는 '자동유회'됐다. 이날 민주개혁연대는 본회의장 봉쇄투쟁을 벌였고,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당원, 시민들은 경남도의회 앞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등원을 막았다.
경남도의원(57명) 중 새누리당은 39명인데, 이날 절반 가량의 의원들이 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경남도의회 건물을 에워싸고 의원들을 막았던 것이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찰 복장을 하고 등원을 시도하기도 했고, 사복 경찰 무리에 섞여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고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민들로부터 온갖 욕설을 듣기까지 했고, 임경숙 의원은 경찰차량을 타고 쫓겨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