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층의 찬 공기와 남서쪽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지난달 29일 서울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
온케이웨더 정연화
지난 달 한반도 주변 기단의 모습을 살펴보면 북쪽에서는 한랭 건조한 성질을 지닌 상층 한기가 내려오고 이와 반대로 남쪽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올라와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자주 부딪쳤다. 이와 같은 상태에 놓이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또는 우박과 같은 기상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 대기가 이런 상태에 놓이면서 '어제는 겨울, 오늘은 봄, 내일은 다시 겨울'과 같은 들쑥날쑥한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 또 남쪽의 따뜻한 공기 세력이 북쪽의 찬 공기보다 강해져 남고북저형의 기압배치에서 바람이 강하게 분 것도 변화무쌍한 날씨 속 변덕스런 봄바람이 불었던 이유가 됐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을 가리켜 '블로킹'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 잡은 커다란 고기압 세력에 가로막혀 한반도를 통과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맴돌게 되면 같은 기상 현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 길게는 2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대체로 겨울과 봄에 걸쳐서 태평양과 대서양 상공에 나타난다.
한편 2일(목)에도 중부와 영남 내륙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전국 대부분이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기온도 점차 올라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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