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팔달문, 3년만에 시민 품으로

전면 해체보수공사 거쳐 준공... 팔달문 역사 조명 전시회도 열려

등록 2013.05.04 15:47수정 2013.05.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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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보수공사를 마치고 3일 일반에 공개된 수원화성(華城)의 남문인 팔달문(八達門)
해체·보수공사를 마치고 3일 일반에 공개된 수원화성(華城)의 남문인 팔달문(八達門)원정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제3호로 지정된 수원화성(華城)의 남문인 팔달문(八達門)이 3년여 간의 해체·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3일 일반에 공개됐다.

경기 수원시는 염태영 수원시장, 노영관 수원시의회의장, 남경필(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등 300여명의 각계인사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팔달문 옹성 내부에서 중건(重建)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은 팔달문 중건을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축시 낭독과 개문 축하퍼포먼스인 대북 타고, 수원시립합창단의 경축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시장은 "화성과 함께 220여년을 지탱해 온 팔달문은 수원의 중심이자 자부심으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은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팔달문이 다시 열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팔달문 중건(重建) 준공식이 3일 오후 수원화성 팔달문 옹성 내부에서 열렸다.
팔달문 중건(重建) 준공식이 3일 오후 수원화성 팔달문 옹성 내부에서 열렸다.원정연

 고유제를 올리는 염태영 수원시장
고유제를 올리는 염태영 수원시장원정연

 남경필(경기 수원병) 국회의원이 팔달문 개문을 알리는 대북을 치고 있다.
남경필(경기 수원병) 국회의원이 팔달문 개문을 알리는 대북을 치고 있다.원정연

수원화성은 정조 임금이 아버지인 장조(莊祖, 세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 영우원(永祐園)에서 수원 화산(華山) 현륭원(顯隆園)으로 옮기면서 그곳에 있던 수원읍을 팔달산 아래로 이전해 만든 신도시로 1794년(정조 18) 1월부터 1796년(정조 20) 9월까지 건설됐다.

총연장 5.7km 구간에는 장안문(북문), 팔달문(남문), 창룡문(동문), 화서문(서문)을 비롯해 각루와 포루, 암문, 봉수, 장대, 공심돈 등 48개소의 방어시설이 설치돼 조선 성곽건축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우진각 지붕을 얹은 다포식 건물인 팔달문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성문 대부분이 파괴된 장안문과는 달리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일찍이 1964년 9월 보물 제402호로 지정됐다.


이후 지난 2007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목부재 변형으로 인한 원형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 6월부터 전면적인 해체 보수에 들어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전흥수 대목장을 비롯해 도편수 김용덕, 단청장 정세훈, 장정일, 석장 김건태, 와장 이유영 등 장인들이 참여한 보수공사는 화강암 석축 위에 있던 2층 규모의 목재건축물을 전면 해체하고 균열과 부식이 심한 부재를 새로운 목재로 교체했다.


지난해 7월 24일 상량식을 갖고 지붕 기와공사와 주변 정비공사를 거쳐 완성된 팔달문 해체·보수공사에는 총 사업비 47억(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이 들었다.

 준공식을 마치고 시민들이 팔달문 2층 누각을 관람하고 있다.
준공식을 마치고 시민들이 팔달문 2층 누각을 관람하고 있다.원정연

 팔달문 보수공사 과정에서 균열과 부식이 심해 교체가 필요한 부재는 새로운 목재로 교체했지만 대다수의 부재들은 그대로 재사용됐다.
팔달문 보수공사 과정에서 균열과 부식이 심해 교체가 필요한 부재는 새로운 목재로 교체했지만 대다수의 부재들은 그대로 재사용됐다.원정연

 건축 당시 팔달문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공사실명제판. 팔달문 성문 우측 석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축 당시 팔달문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공사실명제판. 팔달문 성문 우측 석축에서 확인할 수 있다.원정연

한편, 수원화성박물관은 팔달문 중건 준공기념으로 3일부터 7월 21일까지 '팔달문, 가까이 늘 우리 곁에'란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보수공사 과정에서 교체된 목부재 전시와 220여 년간의 팔달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화와 고지도, 사진자료 등이 전시된다.

#팔달문 #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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