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숲이 우거져 보기 좋겠어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한국정원을 돌아보다

등록 2013.05.05 16:13수정 2013.05.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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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원은 궁궐정원, 선비정원, 소망정원 등으로 꾸몄습니다.
한국정원은 궁궐정원, 선비정원, 소망정원 등으로 꾸몄습니다. 조찬현

봄볕이 따사롭습니다. 순천정원박람회장 가는 길입니다. 봄바람에 깃발이 나부낍니다. 살랑대는 봄바람처럼 구경을 마치고 나온 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빛의 서문에서 목포에 거주하는 진도 조도향우회에서 왔다는 박철호(55)씨를 만나봤습니다. 그의  방문 소감입니다.

"정말 좋아요, 날이 갈수록 숲이 우거져 보기 좋겠어요."


 빛의 서문 순천정원박람회장 가는 길입니다.
빛의 서문 순천정원박람회장 가는 길입니다. 조찬현

 사람들의 물결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의 물결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조찬현

박람회장의 오천택지 주차장은 주차된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건너편의 대형주차장도 매한가지입니다. 지난 4일 점심 무렵입니다. 사람들의 물결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식당가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습지센터내의 식당과 남도식당  다 같은 형편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꽃이 만발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배경삼아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국정원으로 향합니다. 꽃과 나무들은 저마다의 이름표를 매달고 자태를 뽐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꽃이 만발했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꽃이 만발했습니다. 조찬현

 정자에 앉아 옛 선비들처럼 시 한수 읊으며 멋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정자에 앉아 옛 선비들처럼 시 한수 읊으며 멋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조찬현

다리를 건너자 한국정원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난 철쭉정원과 국내에서 자생하는 나무가 식재된 수목원, 나무도감원도 이곳에 있습니다. 한국정원은 조선시대 정원인 전남 담양의 식영정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궁궐정원, 선비정원, 소망정원 등으로 꾸몄습니다. 지형의 특성을 거스르지 않고 내면을 잘 살려냈습니다.

군자의 정원에 있는 연못과 소망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함을 전해줍니다. 노송과 정자의 멋스러움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곳 정자에 앉아 옛 선비들처럼 시 한수 읊으며 멋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늘푸른 정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우리 주변에서 늘 봐왔던 풍경이어서 일까요. 다소 실망스런 느낌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우려도 잠시, 아름다운 정원풍경과 숲은 이내 이런 이들의 흔들린 마음을 재빨리 앗아갑니다.


"좋다! 산에 오르니까..."

 철쭉 순환 길에는 꽃 사태 사람사태입니다.
철쭉 순환 길에는 꽃 사태 사람사태입니다. 조찬현

 철쭉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철쭉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조찬현

 먹을거리가 있는 곳 역시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합니다.
먹을거리가 있는 곳 역시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합니다. 조찬현

때마침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납니다. 가을숲길과 남도숲길로 이어집니다. 주변은 온통 수백여 종의 철쭉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철쭉꽃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어 그곳으로 향합니다.


수목원전망지입니다. 시야가 확 트입니다. 드넓은 박람회장 풍경이 발아래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채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철쭉꽃의 붉은 물결은 끝없이 출렁입니다. 사람의 물결도 끝이 없습니다. 철쭉 순환 길에는 꽃 사태 사람사태입니다.

"사람도 많네."
"긍게 말이여~."
"와, 겁도 안나~."

철쭉정원 길에는 사람들이 물결처럼 흐릅니다. 천지간에 꽃과 사람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국정원 #맛돌이 #봄바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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