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이논끝없는 다랑이논 모습
신한범
포터인 치링은 이번 트레킹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경험 부족인 그는 다른 포터에 비해 많은 짐이 아님에도 무척 힘들어합니다. 쿰부 히말라야 출신인 치링은 카트만두에서 전문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에베레스트가 있는 쿰부에서 카트만두로 유학을 한 것으로 보아 시골에서 부유하게 자란 것 같습니다. 이번 트레킹이 끝나면 한국어 공부를 하여 산업 연수생으로 한국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나마스테"... 울림 또한 아름답습니다
바훈단다 마을 입구에는 커다란 정자나무가 있어 마을 사람들과 트레커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독일에서 온 엔지니어인 프란츠(Franz)를 만났습니다.
"나마스테""나마스테"'나마스테'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에게 인사드립니다"라는 의미의 네팔과 인도 인사말입니다. 3300만의 신이 존재하는 네팔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신을 가슴 깊이 모시고 사는 것 같습니다. 두 손을 합장하며 고개를 약간 숙여 나누는 이 인사말은 네팔 트레킹에서 자주 들을 수 있으며, 울림 또한 아름답습니다. 네팔리도, 트레커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인사말로 서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디서 왔어?""독일, 너는?""난 한국, 몇 번이나 네팔 트레킹 했어?""난, 2001년 이후 매년 휴가 때 마다 와… 너는?""난, 다섯 번째, 이곳에 오는 이유가 뭐야?""……."그는 가이드나 포터 없이 2001년 이후 매년 휴가 때마다 히말라야를 찾는다고 합니다. 안나푸르나 라운딩도 3번째라고 합니다. 그에게 히말라야를 찾는 이유를 묻자 "So good!"이라고 짧게 말합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해마다 이곳을 찾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