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몽골 툽아이막 룬솜의 한 초원지대에서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국회 연구단체 '나무심는 사람들' 소속 의원과 광주지역 회원, 산림청 관계자, 몽골 정부 관계자, 룬솜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엠베르 몽골 국회의원,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 '나무심는 사람들' 대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나무를 심으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오마이뉴스 이주빈
나무심는 사람들,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녹색의 땅으로 발전되길"룬솜은 초원지대라고 하지만 강수량이 적고 건조해 나무를 찾아 보기 어려운 곳으로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 대상지 중 한 곳이다. 한-몽 양국은 이 지역에 조림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양묘사업과 공동 기술연구 등을 하고 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건조한 몽골 기후에도 잘 자랄 수 있는 수종을 연구, 묘목을 기르고 거름을 만들어 조림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룬솜 지역의 경우 시베리안 포플러와 노란 아카시아를 주로 식재해 왔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 참가자들도 시베리안 포플러 8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날 행사를 추진한 '나무심는 사람들' 대표 강기정(광주 북갑) 민주당 의원은 "몽골의 아름다운 초원이 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신음하고 있어 몽골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가 많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심는 시베리안 포플러가 몽골을 녹색의 땅으로, 희망의 땅으로 만드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광수 산림청 국제협력국장은 "지난해까지 1200여ha에 이르는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추진했다"며 "사막화와 황사 방지는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나무가 자라 숲이 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에리딘 치멕 몽골 국회의원은 "오늘 나무심기는 몽골 후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20년 후 여기에 계신 분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어 손자들과 함께 왔을 때 이 곳에 울창한 숲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