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상엔 교수님께서 당삼채 나한상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당삼채 나한상은 주로 가부좌를 하고 앉아있는 모습이 많습니다.
박현국
나한이 중국 불교에서는 신앙의 대상이 됩니다. 처음 16 나한으로 시작해 18 나한, 500 나한까지 그 수가 늘어납니다. 중국 이곳저곳에서 나한상이 발견됩니다. 당삼채 나한상은 당삼채라고 하는 당(618~907) 나라 때 시작된 도기 제작법으로 만들어진 나한상을 말합니다.
당삼채는 고운 흰색 고령토 가루로 상을 만들어서 섭씨 1000~1200도 정도에서 구운 뒤 여러 가지 유약을 바른 다음 다시 섭씨 800도 정도로 구워낸 상을 말합니다. 유약은 성분에 따라서 다르지만 코발트나 라피스라즈리를 이용해 푸른색을 내고, 철 성분을 이용해 황갈색과 갈색, 구리를 이용해 녹색들을 냅니다.
중국의 당삼채 나한상은 100여 년 전 중국에 온 독일 신부 페르진스키(Friedrich Perzynski)에게 발견돼 서구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당삼채 나한상은 중국보다 미국·유럽·일본 등에 더 많이 남아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