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야 4당 대표 긴급회동... 야권연대 시동?

현대차 비정규직·레미콘 파업·반구대 암각화 등 현안문제 공조키로

등록 2013.05.21 18:30수정 2013.05.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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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야 4당 대표들이 21일 모임을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야권이 공조키로 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울산시당 심규명위원장, 통합진보당 김진석 위원장, 진보신당 권진회 위원장, 진보정의당(준) 김진영 위원장
울산지역 야 4당 대표들이 21일 모임을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야권이 공조키로 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울산시당 심규명위원장, 통합진보당 김진석 위원장, 진보신당 권진회 위원장, 진보정의당(준) 김진영 위원장 박석철

레미콘 노조 파업 51일째, 고공농성 돌입,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 217일째, 반구대 암각화 훼손 가속화…. 울산의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21일 야 4당 대표가 회동을 가졌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지역야당 대표들은 "새누리당의 승자독식과 오만으로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결의함으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가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오후 12시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는 민주당 울산시당 심규명 위원장,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김진석 위원장, 진보정의당(준) 울산시당 김진영 위원장, 진보신당 울산시당 권진회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지역 갈등현안 해결을 위한 울산 야4당 시당위원장 긴급 정책간담회'를 갖고 연이어 터지고 있는 울산의 갈등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서 야 4당 대표는 "오만한 울산시와 새누리당의 민생 외면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자"고 결의했다.

울산 야 4당 대표들 "오만한 울산시와 새누리당 민생 외면"

참석자들은 "지역 현안들이 민생과 직결된다"며 "극단적인 갈등이 울산시민의 직접적인 피해로 전가되기 전에 울산의 야4당이 공조해 해결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야 4당은 긴급현안으로 논의된 레미콘 노동자의 고공농성을 '슈퍼 갑의 부당한 횡포에 신음하는 을'로 규정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내일(22일) 오후 2시 울산건설기계노조 김낙욱 지부장과 오명환 부지부장이 20일부터 고공농성 중인 울산 남구 매암동 한라엔컴 울산공장의 파업현장에서 울산 야4당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울산지역 야4당 정책공조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결의하고, 지역의 갈등현안에 적극 개입하고 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승자독식의 횡포에 민생과 인권이 무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위해서"라고 했다.

한편 이날 야 4당 대표들은, 울산시민의 식수문제가 걸린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은 대체수원 마련을 전제로 사연댐 수위조절안이 타당하다는 것이 공통된 야 4당의 의견임을 결의했다. 또한 울산시교육청에 대해서는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한 조례가 공포되는 대로 즉각적인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이어 야 4당은 대형마트 및 SSM, 대상베스트코 등 대형유통회사의 골목시장 진입을 막는데 힘을 모으기로 하는 한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철탑농성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울산 야 4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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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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