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숨진 용인의 김 아무개 편의점주를 추모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22일 선릉역 CU 본사 앞에서 열렸다. 참석한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국화꽃을 들고 묵념을 하고 있다.
소중한
올해만 네 번째다. 편의점 CU의 가맹점주가 지난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을 쉬고 싶었던 김아무개 점주는 이를 막는 본사 영업사원 앞에서 수면제 수십 알을 삼켰다. 병원에 실려 간 그는 다음날 숨졌다. 올해 1월 거제(CU), 3월 부산(CU)과 용인(세븐일레븐)의 사건에 이어 또 한 번의 편의점 가맹점주 자살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를 위한 추모 기자회견이 23일 CU의 본사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 건물 앞에서 열렸다. 본사 건물이 있는 선릉역 10번 출구 앞은 1분에도 50여 명의 시민이 오갔다. 20여명의 취재진도 모였다. 지척에 CU만 세 개가 보였다.
건물의 경비 직원은 출입문에 통행금지 구조물을 세웠다. 나머지 하나의 출입문 앞엔 자신이 섰다. 그리고 휴대폰을 들고 연신 기자회견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그 앞에서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이하 전편협) 회원들은 흰 국화꽃을 들고 고개를 숙였다.
추모 기자회견에서 방경수 전편협 회장은 "CU 가맹점주만 3명이 죽었는데도 본사의 회장은 47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는 게 현실"이라며 "재산도 잃고, 목숨도 잃었는데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홍석조 회장은 당장 나와 사죄하고, 위로하고, 손해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죽음에 몰린 이에게 출구를"...본사 사망진단서 위조 밝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