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지노인병원측이 노조사무실로 제공한 건물 지하 1층의 사무실. 처음에는 이곳이 의료페기물 저장소였으나 병원측은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조정훈
노조는 병원측이 10여년간 의료폐기물 적재 창고로 쓰였던 공간만을 고집했다며 각종 세균으로 오염돼 감염 위험이 있고 본건물 밖에 있어 조합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공간이 협소해 다른 공간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합의하지 않고 노조사무실을 강제로 폐쇄한 것은 노조업무와 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일 뿐 아니라 민형사상 각종 법률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병원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적절한 사무공간 제공을 촉구했다.
이어 관할 관청인 대구시청과 노동청이 사태 해결에 나서달라며 "다시금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노사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홍상욱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병원은 노사화합을 입에 달고 말하지만 여자가 혼자 있을때 출입문을 부수고 망치로 벽을 부수는게 노사화합이냐"며 "의료폐기물 창고를 노조사무실로 쓰라고 말하는 것은 정신나간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 관계자는 "27일부터 치매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빨리 진행해야 해 어쩔수 없었다"며 "노조위원장이 '알아서 하라'고 해 철거를 했고 집기 등은 우리가 옮겨주고 부족한 것은 더 추가해 지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사무실 이전에 동의했고 작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새멱 5시에 짐을 옮겨줬을 뿐 강제로 페쇄하고 철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폐기물 저장창고이긴 하지만 1300만원을 들여 방수작업을 하고 벽지를 바르는 등 리모델링을 해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옮기도록 했다"며 "냉난방 시설을 하고 인터넷을 연결하는 등 노조사무실로 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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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지노인병원 "폐기물 저장창고로 노조사무실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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