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 놓은 수로(약 3km)에는 전 구간이 잔디를 깔아놓은 것처럼 녹조로 뒤덮여 있었다.
김종술
한낮 기온이 30℃까지 오르면서 4대강 사업이 벌어진 금강 곳곳에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둔치공원에 심은 조경수가 죽고, 금강 4공구 하황2지구 공원에 심은 배롱나무 70그루 중 67그루가 고사해 방치되어 있다.
24일 금강정비사업구간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6·7공구 공주시 연미산, 공주보), (4·5·6공구 부여군 왕진대교, 왕진나루지구공원, 백제보, 황산대교)에 나선 김성중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와 동행 취재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충남 청양군 치성천. 이곳은 4대강 준설 때문에 역행침식이 일어난 곳으로 가마교의 교각 밑동이 드러나 국토부가 보강공사를 했지만, 다시 침식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석보호공(약 8m)을 다시 설치하면서 이것이 물길을 막았고, 물이 사석보호공 아래로 흐르면서 상·하류 생태계가 단절됐다. 이에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는 "치성천은(사석보호공 설치) 공사하면서 시공사가 인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면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기사 :
악취와 죽은 물고기, 녹조... 4년 만에 바뀐 금강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