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사진책 속에 담긴 울릉도 독도의 경관, 부채뿔산호
지성사
어디 그것뿐일까? 울릉도와 독도에는 단양 8경과 제주 10경에 견줄만한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경관이 참 많다고 한다. 요즘 들어 스킨 스쿠버들이 그곳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한다.
울릉도에와 독도를 연결하는 '제 10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제 1경 능걸, 제 2경 죽도, 제 3경 관음도, 제 4경 쌍정초 등대, 제 5경 대풍령, 제 6경 공암이 있고, 독도에는 제 7경 가제바위, 제 8경 독립문바위, 제 9경 어민 숙소 앞 암초 아래에 위치한 혹돔굴, 그리고 제 10경인 해녀바위 등을 소개하고 있다.
더 멋진 것은 그런 경관마다 그 아래의 바다 속 비경은 더욱 멋지다는 것이다. 일례로 제 2경인 죽도 아래에는 그 멋진 '부채뿔산호'가 숲을 이루고 있고, 제 8경인 독립문바위 아래의 '천국의 문'에는 그 멋진 12계단이 있고, 그 속에 대황과 감태가 숲을 이루는 평화로운 동산까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울릉도, 독도 바다에 살았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지금은 멸종된 바다사자의 사례를 거울삼아 더 늦기 전에 지키고 보호해야 할 생물 종과 해역을 선별하는 등 장기적인 보존 프로그램을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115쪽)문제는 그것이다. 그토록 풍부한 어족과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는 것 말이다. 이 책을 쓴 두 분의 박사는 그 무엇보다도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절제한 개발에 의한 생태교란과 환경오염을 막는 길만이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동해의 수온이 지난 100년 사이에 약 0.8도가 오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달리 말해 동해 인근의 토목공사로 인해 독도 연안의 생태계가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아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울릉도, 독도에서 만난 우리 바다생물
명정구 지음,
지성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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