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부당 판결에도 피에스엠씨는 묵묵부답

통합진보당, 피에스엠씨 정리해고 복직 촉구 기자회견

등록 2013.05.29 14:17수정 2013.05.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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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29일 오전 반여동 피에스엠씨 공장 앞을 찾아 해고노동자들의 원직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29일 오전 반여동 피에스엠씨 공장 앞을 찾아 해고노동자들의 원직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통합진보당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미루고 있는 피에스엠씨(옛 풍산마이크로텍)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에는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이 부산 반여동 피에엠씨 공장을 찾아 부당해고 판결에 따른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에스엠씨는 풍산마이크로텍을 조합원도 모르게 회사를 매각하여 이름을 바꾸고, 단체협약승계 약속을 파기하는 등 반노동자적 행위를 일삼아왔다"며 "피에스엠씨가 향토기업으로 돌아오는 가장 빠른 길은 해고자를 즉각 원직 복직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통합진보당은 향후 피에스엠씨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화수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사측이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에 나설 때까지 부산역에서 진행하는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적극 결합하고 큰 틀에서는 중앙당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금속노조가 서울 풍산그룹 본사를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피에스엠씨 정리해고 사태 이면에 공장 부지의 개발을 둘러싼 이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풍산그룹이 "풍산마이크로텍과 노동조합이 부지개발의 걸림돌이라 판단하고 휴가 중 사채자본에 비밀 매각한 것"이라며 "풍산마이크로텍 정리해고의 문제는 단순히 피에스엠씨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라 풍산그룹이 탐욕에 빠져 노동자를 처참하게 희생시킨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풍산그룹이 계열사인 풍산마이크로텍을 매각한 후 사명이 피에스엠씨로 변경되면서 발생한 정리해고 문제는 500여 일 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부산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정리해고자에 대한 전원 내지는 일부 부당해고 판정이 나왔다.

정리해고자들은 또 지난 16일에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도 48명의 해고가 전원 부당하다는 판결을 얻어냈다. 하지만 피에스엠씨는 노조 측에 항소의 뜻에 밝히며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은 이행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피에스엠씨 정리해고자 '전원 복직' 판결')
#피에스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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