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의료원..홍준표 지사는 시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였다.
김동수
취임한 지 6개월이 안 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103년 역사를 지닌 경남진주의료원을 폐업을 발표했다.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29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와 도의회에서 수십 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자구노력은 전혀 없이, 기득권만 유지하고자 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에서 진주의료원의 회생 가능성을 발견할 수가 없었기에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했다.
박 직무대행은 기자회견 뒤 진주의료원으로 가, 현관 등지에서 농성 중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에 대한 퇴거 명령을 요청하겠다면서 "조합원들이 퇴거명령에 불응하면 체증해서 강제이행금을 부과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노조와 시민들은 '불복종'을 선언했다. '의료공공성 강화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는 29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끝까지 싸울 것임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