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의 '짜릿한 손맛' 테마 중 '에너지'(왼쪽)과 홍성민의 '화려한 손맛' 테마 중 '에메랄드'(오른쪽). 김진표는 '에너지'라는 주제를 풀기 위해 터치펜에 자동차 부품(쇼크 업소버)의 미니어처를 사용했다. 홍성민은 에메랄드의 느낌을 터치펜에 구현했다.
삼성전자
세 번째 전시 '만드는 손맛'의 작가는 '땅콩집' 건축가 이현욱. 그는 자신이 고안한 '땅콩집'을 주제로 삼았다. '땅콩집'의 기본 형태를 보여주는 오리지널 디자인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땅콩집'을 각각 표현한 네 가지의 디자인을 터치펜에 입혔다. 계절을 표현하고자 하는 만큼, 감정이나 느낌보다는 일러스트에 중심을 둔 듯했다.
마지막 전시인 '짜릿한 손맛'은 가수 겸 카레이서 김진표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두 가지 직업에서 깃발·라임(Rhyme)·사운드·에너지·마이크라는 키워드를 추출해 그것을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그는 LED 라이트와 자동차 부품(쇼크 업소버)의 미니어처를 실제로 펜에 넣는 등 가장 대담한 방식으로 주제를 표현했다.
전시된 모든 작품의 디자인은 실제 스마트 기기와 터치펜을 이용해 고안된 것으로, 그 장면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규모는 작은 전시였으나, 흔히 아날로그의 반대 개념으로 여겨지는 디지털 기기에 '인간적 감성'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신선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실제 사용되는 기기를 디자인한 전시임에도, 눈으로만 볼 수 있을 뿐 시연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전시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6월 6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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