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도 풍경. 장옥심 할머니가 목포행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돈삼
그 사이 시내버스가 들어와 할머니를 태우고 목포대교 쪽으로 사라진다. 고하도는 대반동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다. 목포의 남쪽 해안을 감싸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목포의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서남해에서 뭍으로 연결되는 관문이기도 하다.
높은 산(유달산) 밑에 있는 섬이라고 고하도(高下島)라 이름 붙었다. 보화도(寶和島), 비하도(悲霞島), 칼섬으로도 불렸다. 섬의 형상이 바다로 질주하는 용을 닮아 '용섬'이라고도 한다.
하여, 용오름 둘레숲길은 용의 등을 따라 이어진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용의 등으로 난 숲길을 따라 탕건바위, 말바우, 뫼막개를 거쳐 용머리까지 갔다 오는 길이다. 왕복 6㎞ 가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