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0000 프로젝트 완성차 공개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을 비롯한 해고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자동차 'H-20000 프로젝트' 완성차를 언론에 공개하며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지난달 12일 첫 조립 과정을 언론에 공개한 뒤 베일에 가려져 있던 'H-20000 프로젝트' 완성차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을 비롯한 해고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자동차 'H-20000 프로젝트' 완성차를 언론에 공개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함께살자' 희망지킴이들은 오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자동차를 만들라' 모터쇼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를 공개했다.
'H-20000 프로젝트' 완성차는 이윤엽 판화가가 자동차 외장을 디지인했는데, 쌍용자동차를 상징하는 땅에서 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흩날리는 있는 모습을 담았다.
'H-20000 프로젝트'는 마음(Heart)이라는 영어 단어의 머릿글자(H)와 H라는 사다리의 뜻을 담고 있으며,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시민이 2만 개의 부품을 모아 자동차를 만드는 기획이다. 또한 시민 한 명당 1만 원씩 후원을 받아 장기 투쟁 사업장에 2억 원을 전달한다.
이날 'H-20000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완성차를 만들었다"며 "오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많은 시민이 모여 정치권을 압박하고 쌍용자동차 사태를 부각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드디어 쌍용자동차 회계조작과 기획파산의 시나리오가 드러났다"며 "앞으로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불을 붙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겠다"고 말했다.
'H-20000 프로젝트' 사연 공모에는 이날까지 15편의 사연이 접수됐다. 선정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7일 모터쇼 현장에서 위원장이 선정 이유를 발표한 뒤 기증자에게 차량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