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쉽투어'에서 발견한 불법 어획 참치들. 여기에 있는 황다랑어 치어는 '위기 근접종'으로 보호가 필요하다.
알렉스 호포드, 그린피스
한국인이 참치캔과 횟감으로 즐겨먹는 참치는 지금 위기에 처해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7개 주요 참치 어종인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의 3분의 1이 과도하게 잡힌 상황이며 특히 대서양 참다랑어와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는 멸종 위기다.
세계자연보호연맹은 대서양 참다랑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남방 참다랑어를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태평양 참다랑어 역시 원 개체수의 95% 이상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참치 남획을 막는 방법 중 하나로 집어장치 사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국제수산기구도 참치 개체 수 회복을 위해 매년 일정 기간 동안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참치캔 업체들은 이 기간에 잡은 참치로 만든 캔에 'FAD-free'라고 표시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참치캔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한국 업계는 아직 수요가 없고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FAD-free 참치캔' 출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희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는 "원양강국 한국이 '불법어업국'이란 오명에 이어 '참치 후진국'으로 낙인 찍혀서는 안 된다"며 "국내 참치업체들도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참치를 백과사전에 나오는 '멸종 생물'로 만나게 하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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