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아시아평화 한일시민투어 참가자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본부 앞에서 원전 비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민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한·일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에서는 정부와 원전 당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탈핵 아시아 평화 한일시민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양국의 시민사회계는 국제연대를 통한 탈핵과 평화 실현을 소망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납품업체와 시험업체, 한수원만의 고질적 관행으로 인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며 "제대로 책임지려 한다면 원자력진흥이라는 정책을 폐기하고 정부와 핵산업계 내 특정출신의 폐쇄적인 인사구조를 전면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수명연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고리1호기의 즉각 폐쇄도 주문했다. 이들은 "고리1호기는 설계수명이 지난 낡은 발전소로서 작은 부품의 오작동으로도 치명적인데 그간 교체된 부품 또한 신뢰할 수 없느 상황인 만큼 정부와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더 이상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고리1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 제대로 된 규제기관의 운영 ▲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한 원전 안전 담보 ▲ 국제 연대통한 탈핵평화운동 등을 촉구했다. 고리원전을 찾은 이흥만 반핵부산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국민적 합의와 정부의 결단만 있다면 탈핵 사회로 갈 수 있다"며 "이러한 결단을 박근혜 대통령이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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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에 규탄 기자회견... '내우외환' 고리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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