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에서 20일 발표한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방안 5가지. 미래부는 28일 이가운데 1안과 3안을 절충한 제4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정미
KT "승자의 저주 우려"... SKT-LGU+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KT는 4안 확정 소식이 알려진 27일에도 "정부가 경쟁사 담합행위를 조장해 과열 경매를 부추기려 한다"며 '승자의 저주'를 우려했다. 특히 이미 경쟁사들이 150Mbps급 LTE-A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들어 광대역 서비스 시기와 지역을 제한하는 건 '지역차별'이라고 맞받았다.
반면 SKT와 LGU+는 지난 25일 미래부에 낸 건의문에서 D블록을 할당할 경우 공정 경쟁 원칙에 어긋난다며 이번 주파수 경매에 불참(보이콧) 가능성까지 밝힌 상태다. 다만 미래부는 이번에 할당되지 못한 주파수 대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년 12월 말까지 재할당하지 않는다고 밝혀 '보이콧'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안은 경우의 수가 더 복잡하다. 이번 경매는 50라운드까지는 서로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되 50라운드를 넘어가면 밀봉 입찰로 전환해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쪽이 낙찰 받게 된다.
매 라운드마다 밴드플랜1의 주파수 가치 총액(A1+B1+C1+D)과 밴드플랜2의 주파수가치 총액(A2+B2+C2+D)을 비교해 입찰가가 더 높은 밴드플랜을 결정한다. 두 밴드플랜의 최저경쟁가격은 1조 9202억 원에 이른다.
블록별 최저 경매가는 2.6GHz 40MHz 블록(A, B, A1, B1)블록이 각각 4788억 원이고 1.8GHz 35MHz 블록(C1, C2)은 6738억 원, KT 인접대역인 15MHz 대역(D1, D2)은 2888억 원이다. 다만 C1의 경우 1.8GHz 대역에 LTE 주파수가 없는 LG유플러스만 입찰할 수 있고, 사업자당 1개 블록만 최종 낙찰 받을 수 있다. KT는 D2블록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안 A1, B1, C1 블록의 경매가를 최대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D블록을 낙찰 받으면 광대역 주파수(35~40MHz폭)를 확보하게 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금 LTE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빠른(최대 150MHz)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경쟁사들이 KT에 최대 7조 원에 이르는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다만 SKT와 LGU+도 최근 '주파수 묶음 기술'(CA)을 이용한 LTE-A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시작할 예정이어서 속도 균형을 맞춘 상태다.
미래부는 이날 주파수 할당 계획 공고를 마친 뒤 7월 말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받아 8월 말쯤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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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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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접 주파수' 할당 확정... 이통3사 반발로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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