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지역 시민단체인 '강북지역풀뿌리단체협의회'는 3일 오전 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을 규탄하고 서상기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정훈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과 이를 호도하기 위해 NLL 회의록을 공개한 데 대해 연일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강북지역 주민이 나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서상기 의원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북구지역에 속한 대구북구시민연대와 북구여성회, 강북마을 공동체 등 2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강북지역풀뿌리단체협의회는 3일 오전 서상기 의원(새누리당, 대구 북구을)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서상기 의원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최근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와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북지역의 풀뿌리단체들 또한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헌정질서가 파괴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은 대선 개입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등 정권에 불리한 사안들에 대해 직접 직원들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시도하고 관련 기관 등을 통해 행동지침까지 내리는 등 군사독재시절에나 가능한 정치개입을 해왔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원이 벌인 선거개입 만행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정원이 만든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씻고 싶다면 국정조사를 비롯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엄히 단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