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울산 남구 신정동 민주당 울산시당 당사에서 여성위원회와 심규명 시당위원장이 '여성위원회 발대식'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석철
전직 두 대통령 비하 등 지역갈등 조장의 희생양이 돼 지난 10여 년 동안 울산에서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원과 단체장 등을 한 석도 보유하지 못해왔다는 분석이 나오는 민주당 울산시당(관련기사:
'빨갱이' 보다 무서운 전라도? 왜 이렇게 됐나)의 여성 당원들이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 일선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민주당 울산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유경)는 4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신정동 시당사에서 여성당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여성위원회 발대식 및 전진대회'를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특히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수의 민주당 소속 지방당선자를 배출 할 것이라는 각오도 다지며 결의문도 채택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전체 선거구에 여성 30% 출마할 것""민주당도 여성 일꾼들이 많이 있네." 여성 당원 대회가 열린 4일 오전, 민주당의 한 원로는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0여 년 간 침체돼온 시당의 분위기를 일소하는 말로 들렸다.
이날 발대식에서 민주당 울산시당 최유경 여성위원장은 "울산은 산업수도라는 공치사에 가려진 전국 최악의 교육환경과 주거 환경·사회 환경을 가진 도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십수 년 동안 시정을 장악해온 새누리당을 겨냥한 목소리였다.
그는 "개발만능주의에 빠진 지방정부를 믿고 우리의 아이와 가족을 어떻게 지키나"며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우리 가족과 우리 마을을 지키고 울산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울산여성위원회는 울산 전체 선거구에 최소 30%는 여성을 출마시킬 것"이라며 "지방정권 교체에 여성들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축사에 나선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도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6·4 지방선거가 열리는 2014년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울산이 지역주의에 기생해온 새누리당과 진보정당이 만들어 놓은 대결구도로 남느냐, 힘없는 을과 민생 살리기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울산으로 전진하는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심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 울산시당의 여성위원회가 매우 젊어졌다"며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로 울산을 바꿔야 한다"고 여성 당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최근 조직개편으로 민주당 울산시당 여성위원회는 울산 제일고 학부모회 회장인 최유경씨가, 부위원장에는 역시 고교 학부모회 회장을 역임한 신영희씨가 각각 선출됐다. 또한 여성국장에는 박정옥(한살림 물품위원)이 선정되는 등 여성위원 50여 명으로 재편하고, 지역위원회별 여성위원회도 별도로 조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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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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