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앞 보도육교가 철거되기 전의 모습
최병렬
안양시에 의하면 시 관내에 설치된 보도육교는 총 35곳으로 시는 승강기 또는 경사로가 미설치된 보도육교 10개소 중 4개소(안양6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앞, 안양3동 국민은행앞, 안양8동 명학공원앞, 귀인동 평초지하차도 위)에 대해 철거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번에 철거한 안양6동을 비롯 안양3동, 안양8동 육교는 철거후 횡단보도 설치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귀인동 육교는 주민설문조사 결과 70.9%가 반대의견을 피력해 내구 연한까지 존치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해 8월 관할 경찰서인 안양만안경찰서에 안양로 3개 육교 철거 후 횡단보도 설치 건의를 냈다. 만안경찰서는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를 논의한 결과 1차적으로 안양6동 검역원앞 육교 철거 및 횡단보도 설치를 조건부 가결했다.
안양시는 향후 계획으로 1단계인 2014년에 안양8동 명학공원앞, 안양3동 국민은행 앞 보도육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2단계로 2015년에 관양육교, 평촌지하차도 위 육교에 대해 철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일 안양시 건설방재과장은 "지난 2012년 2월 발주한 보도육교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및 육교주변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처음 육교를 철거했다"며 "앞으로도 보행에 불편이 큰 보도육교에 대하여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에 따라 자동차 위주의 기존 횡단시설을 재정비하고 교통약자가 건너기 어려운 육교나 지하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시 일찌감치 보행권 조례 제정했으나 실천은 '나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