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 사고 당시 탑승객인 유진 앤서니 라가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 승객을 구조한 승무원들이 치마에 맨발 차림으로 탑승객 옆에 서 있다.
유진 앤서니 라
사고 당시 기내에 남아있던 일부 승무원들은 부상까지 감수하며 탑승객을 구해낸 사실이 알려져 큰 찬사를 받았다. 입사 19년 차 최선임 승무원인 이윤혜씨가 탑승객을 구조하느라 '꼬리뼈 골절상'도 뒤늦게 안 사실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은 이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시 여성 승무원들 복장이 탑승객 안전을 책임지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유진 앤서니 라(46)씨가 사고 직후 촬영해 SNS에 공개한 사진에서 여성 승무원들은 모두 치마 차림이고 구두를 벗은 맨발로 풀밭에 서 있다.
이를 두고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치마냐", "승무원에게도 바지와 운동화를 허용하라"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법에 정의되어 있는 '객실승무원'이란, 항공기에 탑승해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을 말한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나 사건과 같은 응급 상황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구조 활동을 하기에는 현재 복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북가좌동에 사는 직장인 김종현(41)씨도 사고 당시 복장에 대해 "목에 건 스카프를 빼고는 승객 안전을 위해 (승무원이) 도무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승무원 복장을 규제해 놓고 승객의 안전함을 말하는 것이 오히려 승객을 모독하는 행위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