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표현한 죽음은 어떤 색깔?

장댄스프로젝트, 죽음, 사랑을 춤으로 표현하다

등록 2013.07.14 10:27수정 2013.07.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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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장댄스프로젝트의 공연 모습 장현희 안무자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공연 작품 광경

장댄스프로젝트의 공연 모습 장현희 안무자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공연 작품 광경 ⓒ 김용한


지난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2013장현희 댄스 프로젝트의 '스쳐 지나가는(passing by)'란 주제의 공연이 펼쳐졌다.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춤으로 표현한 이번 공연은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을 빛과 어둠을 조화시켜 적절하게 조명을 이용한 기법과 스토리텔링화한 작품 속에 음악과 몸짓을 잘 조화시켜 춤으로 표현한 것.


장현희 안무자는 이번 작품 속에서 우리의 기억과 일상 속에서 무심코 잊혀져가고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느낌을 역설적으로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죽음에 대한 느낌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여러 개의 전구줄을 이용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무용수들은 벌레의 타들어가는 듯한 소리에 맞춰 섬세하게 몸을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눈길을 끌었다.

장현의 안무자는 "지금 이순간 또한 머물렀다 지나가는 아주 짧은 한 순간 일지라도 지나온 수많은 일상들은 이젠 찾지 않는 낡은 흑백 사진첩의 한부분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한다.

그는 이번 작품 속에 '스쳐 지나감', 돌아가지 않는 발자국', '스모그', '휴머니티' 플레이'란 짧은 단상들을 통해 사랑 그리고 잊혀짐, 그리고 다시 회상, 추억, 심연, 죽음 그리고 다시 일어섬을 춤으로 표현했다.

a 장현희 대표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중에서. 장현희 안무자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공연 작품 광경

장현희 대표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중에서. 장현희 안무자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공연 작품 광경 ⓒ 김용한


a 장 댄스프로젝트의 공연 모습 장현희 안무자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공연에서는 조명을 이용한 구성이 특별했다.

장 댄스프로젝트의 공연 모습 장현희 안무자의 작품 '스쳐 지나가는' 공연에서는 조명을 이용한 구성이 특별했다. ⓒ 김용한


무대에서는 100여 개의 조명빛의 위치전환과 높고 낮음의 상호조절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고, 그 조명빛으로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절묘하게 표해해 내고자 했다.


이번 작품은 2013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으로 진행된 공연이었으며, 출연 무용수로는 권효원, 서해영, 김수지 외 16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했다.

장현희 장댄스프로젝트 대표는 제14회 대구무용제 대상, 제13회 전국무용제 은상, 제5회 한국안무가 페스티벌 은상, 제6회 'SWIC'스위스국제코치 프로젝트에서 한국안무가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대구시립무용단 차석단원을 역임했고, 현재 전북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장현희 #장댄스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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