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의원. 사진은 지난 6월 29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봉하토요강좌' 행사 당시
윤성효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의 '박정희 죽음' 발언에 청와대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고문의 발언 하루 뒤인 15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 뇌리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자리에서 활동을 한 사람들은 끝까지 말을 좀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교육부 장관 등을 지낸 이 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만들고 그리고 외교적으로 국격을 높이고,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하고 자꾸 싸우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좀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미니홈피에 썼다는 '불씨 한 점이 온 산을 태울 수 있듯이 말 한마디가 평생 쌓은 덕을 허문다'는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 보고대회에서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라며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제 국정원과 정말로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자꾸 거짓말하면 당선 무효까지 주장하는 세력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 고문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노 세력의 수장이 대선 책임을 밖으로 돌리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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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해찬 겨냥 "고인과 싸우려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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