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청에서 민주노총 충남지역노동조합원과 공주시 산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지회견을 했다.
김종술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에서 공공부분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문제에 대한 이슈를 만들면서 '공공부분비정규직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에도 공주시는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며 "단체협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장했던 내용마저 수용하지 못하고 후퇴된 안을 내놓아 논란을 부추기고 근무경력인정, 집단교섭 등 이미 타 지자체에서는 수용한 안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주시 인근에 자치단체는 기관과 노동조합이 대화를 통해 임금인상률 15~25%에 원만히 타결을 이뤘는데, 공주시만 4.2% 인상안을 내놓고 기관에서 임의로 정한 총액인건비 항목을 절대로 변경할 수 없다는 강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총액인건비를 위반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공주시가 임의로 정한 항목이 불합리하니 조금 수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조차 묵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이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교섭단체가 직접 참가하는 면담을 진행하고자 요청했으나, 공주시는 그마저도 2주 동안 시간만 지연시킨 채 시장은커녕 교섭위임을 받은 인사담당관조차도 교섭 자리에 나오지 않음으로써 노동조합과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준원 시장이 얼마나 바빠서 비정규직 직원들 얘기 들어줄 시간조차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심각한 굴욕을 당했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고통당하고 이런 상황에 놓여 근무하게 되면 대민 서비스의 질이 개선될 수 없다"며 "공공부분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비정규직노동자 몇 명의 문제가 아닌 공주시민 전체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끝으로 "'행사 땐 공무원 가족 여러분, 평소엔 단순 노무작업인부'로 우리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대하는 두 개의 상반된 시선이다. 공무원보조라고 하지만 정작 하는 일은 공무원과 똑같아도 급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라며 "이준원 시장과 새누리당은 선거 때만 비정규직 설움 찾지 말고, 당장 눈앞에 있는 비정규직 눈물을 닦아줘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한편, 공공부분비정규직노동조합은 공주시와 지난 4월부터 8차례에 걸쳐 협상을 해왔지만 합의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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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때는 가족, 평소엔 단순 노무작업 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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