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5일 오후 3시 20분쯤 대전에서 울산 철탑농성장에 도착한 희망버스에서 참가자들이 내리고 있다. 7월 20일 다시 전국에서 희망버스가 울산에 온다
박석철
오는 20일 울산 현대차 철탑농성장으로 가는 희망버스를 두고 현대차 회사 측이 회사소식지를 통해 '혼란버스' '외부세력' 등으로 비하한 데 대해(관련기사:
<희망버스 막은 현대차 "외부세력이 상황만 악화"> 민주당 울산시당이 "현대차는 혼란버스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걱정을 볼모로 한 흑색선전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심규명)은 18일 논평을 내고 "희망버스는 대법원에서 불법이라고 판결한 지 3년이 되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생긴 일로, 현대차는 희망버스의 원인제공자"라며 "현대차는 오늘이라도 대법원 판결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한다면 희망버스는 기쁘게 유턴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그러면서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에 의해 유린당한 법치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정의의 마음으로, 죽음의 벼랑에 위태롭게 서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고자 하는 생명의 마음으로 희망버스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희망버스는 사회와 언론이 책임 못다 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현대차 울산철탑의 두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희망버스와 희망열차는 20일 울산에 도착해 1박 2일간 연대의 마당을 펼친다. 이번 희망버스에는 민주당의 은수미 의원을 비롯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과 전국의 노동시민단체 회원,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현대차 회사 측은 지난 16일 회사소식지 <함께 가는 길>을 통해 "지난 2011년 5차례의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행사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동원돼 불법 공장진입시도, 폭력 자행, 노사간 합의 이후에도 집회와 시위를 계속했다"며 "혼란과 무질서만 배달했던 혼란버스가 남기고 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외부에 알렸고, 17일 지역 보수언론들은 이 내용을 인용보도 했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울산시당은 "희망버스를 두고 우려도 있다"며 "그것은 100여 대의 버스와 수천 명의 시민이 같은 시간에 움직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불편에 대한 걱정일 것"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은 또 "언론에도 당부 드린다. 차별과 경쟁의 시스템에서 사회적 약자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므로 이들의 어려운 처지에 관심을 두고, 사회적 해결방안을 찾는 것은 사회와 언론의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버스는 사회와 언론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의 자발적 행동"이라며 "부디 이번 희망버스에 담긴 정의와 생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또한 "울산시민께 호소드린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내 가족의 문제이며 내 힘으로 해결 못 하는 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전국의 양심들이 모이는 것이므로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고 오히려 고마운 마음으로 희망버스를 함께 맞아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회사측과 보수언론이 "희망버스가 합류한 크레인 농성은 실패한 정치투쟁, 외부세력이 개입해 노사간 대화 여지조차 사라지고 고용불안도 심화, 급기야 한진중공업이 있는 부산 영도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됐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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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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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혼란버스로 흑색선전 할 자격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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