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충남 공주에 있는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김종술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바다에 빠져 실종된 고등학생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캠프에 참석했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일 충남 공주에 있는 공주사대부고를 찾았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에는 국화꽃이 놓였다. 학교는 침울한 분위기다. 교직원들은 가슴에 '謹弔' 리본을 달았다. 캠프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일부 학생들은 부모님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학교에 모여 있다.
침울한 학교... 돌아온 학생들은 '눈물'사고를 겪은 2학년 교실에 물건을 챙기러 온 한 학생은 "이런 일을 처음 겪어 지금도 얼떨떨하고 정신이 없다"며 "(실종된) 친구만 남겨 놓고 돌아서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걱정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 배를 탈 때는 구명조끼를 다 착용하고 나갔다, 돌아와서 구명조끼를 벗고 다시 물에 들어갔는데 너무 깊은 곳까지 가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사고를 당한 친구는) 공부를 참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고 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