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9세기) 불두DIA가 자랑하는 9세기 부처 두상
박숙희/뉴욕컬처비트
뮤지엄은 일반적으로 보험 정책으로 인해 일괄 액수 이상으로 소장품의 시장가치를 감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DIA 소장품의 가치가 2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산 변호사들에 따르면, 문화적 자산의 가치는 철학적이며, 도덕적인 논쟁을 넘어선다는 것. 시의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관광 산업을 쇠퇴시키며, 부동산 가치와 문화기관의 가치를 손상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임스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DIA의 관장을 지낸 사무엘 삭스 II의 말을 인용했다.
"만일 그들이 뮤지엄을 공격한다면, 디트로이트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가장 중요한 문화기관 중 하나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면서 "만일 디트로이트의 병원이나 대학교도 팔 수 있다면, 팔겠는가?"라고 말했다.
☞ Detroit Institute of Arts (DIA)
1885년 창립, 1927년 폴 필립 크레 설계의 보자르 빌딩에 자리했다. 규모는 65만8000평방피트, 6만5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국 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처음 입수한 뮤지엄이다. 100여개의 갤러리에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디트로이트 인더스트리(Detroit Industry)'를 비롯, 반 고흐의 자화상, 마티스 등 미국, 중동, 아시아, 유럽, 근대, 현대미술을 두루 소장하고 있다. 한국의 부처두상 등 아시안 컬렉션도 수준급이다. 1955년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뮤지엄은 신규 작품 구입을 중단했으며, 1973년 경기침체 때는 일시 휴관하기도 했다. 지난해 뮤지엄 방문객의 수는 60여만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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