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논란 태안 인평리, 상수도 앞당겨 마실 수 있다

태안군 상하수도사업소, 충남도에 6억 원 요청 예산 확보

등록 2013.07.22 17:59수정 2013.07.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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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인평리 주민들의 고민 해결될 듯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축사로 인해 30년간 피해를 봤다는 인평리 주민들이 마음놓고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도비 6억원을 확보한 것. 군비 6억원을 더해 모두 12억원의 예산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평리 주민들의 고민 해결될 듯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축사로 인해 30년간 피해를 봤다는 인평리 주민들이 마음놓고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도비 6억원을 확보한 것. 군비 6억원을 더해 모두 12억원의 예산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이


30년째 축사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충남 태안의 인평리 주민들의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축사로 인해 마을 지하수가 오염되고 이로 인해 암환자가 발생했다며 생존권 투쟁에 나서고 있는 태안읍 인평2리 마을에 상수도 공사가 조기 착공될 것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인평리 주민들 대환영 입장, "늦었지만 고맙게 생각한다"

태안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와 인평리 반투위 주민에 따르면 인평2리 마을 상수도 공사를 위한 6억 원의 도비를 최근 확보했으며, 군비 6억 원을 더해 모두 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상수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충남도에 찾아가서 인평2리 마을의 상수도의 시급성을 설명해 상수도 사업비용을 건의했고, 이에 충남도에서는 처음에 추경예산도 끝났고 지원할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듣고 지원해주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무슨 예산으로 지원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반투위의 한 주민은 "늦었지만 뒤늦게나마 상수도를 놔 준다니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상수도가 마을에 들어와 마을주민들이 마음 놓고 물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평리 주민들, 수돗물 말고 생수 급수 요구... 태안군, "예산없어..." 난색


a 충격적인 수질검사 결과  반투위가 제시한 신성생명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수질검사결과. 반투위는 지난달 24일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의 3~4배 이상 검출됐다며 인평2리 15가구의 수질검사 결과를 제시했었다.

충격적인 수질검사 결과 반투위가 제시한 신성생명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수질검사결과. 반투위는 지난달 24일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의 3~4배 이상 검출됐다며 인평2리 15가구의 수질검사 결과를 제시했었다. ⓒ 김동이


그러면서 이 주민은 현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주민은 "언론에도 마을의 심각성이 보도되고 했는데도 도움의 손길은커녕 아직도 마을에는 수자원공사에서 지원하고 있는 1.5리터 수돗물 한 박스가 고작이다. 한 박스면 며칠 사용하지도 못한다"며 "태안군에서 군비로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생수로 급수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주민은 "수자원공사에서 이장 집에 물을 갖다 주면 가구별로 리어카를 끌고 와서 갖고 가는 실정"이라며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마을에 갖다 주는 물은 서울사람들은 먹지도 않고 발 닦는 물로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 군에서 생수를 제공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상수도 설치 전까지 군에서 생수를 제공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 현재로서는 예산도 없다. 지금 공급되고 있는 물도 비상시 먹는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언론을 통해 인평리 축사 문제가 지하수의 오염 원인으로 지목되자 축사 주인은 최근 인평리 내에 위치하고 있는 축사에서 기르던 소를 서산시의 지곡면의 축사로 옮기고 있으며, 조만간 고추하우스를 개조해 사용하던 축사도 원상복구할 예정인 것으로 반투위측은 전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인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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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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