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단에 군 주둔" vs 정부 "중대결심 불가피"

개성회담 결렬... 북측 단장 남측 기자실 방문

등록 2013.07.25 21:16수정 2013.07.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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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오른쪽)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6차 개성공단 남북당국실무회담이 열린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오른쪽)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신 : 25일 오후 10시] 
"개성공단 존폐 심각한 기로, 북 사실상 결렬선언에 유감"

(서울=홍제성 기자) 정부는 25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북한이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개성공단 6차 실무회담이 마무리된 직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오늘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과로 인해 개성공단의 존폐가 심각한 기로에 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해 사실상 결렬을 선언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측이 회담 종료 직후 우리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기자실에 무단으로 난입해 사전에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일방적으로 배포, 낭독하고 합의서안 등 회담 관련 문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1신 : 25일 오후 9시 16분]
개성회담 결렬... 북 "파탄 땐 공단에 군 주둔"


(개성=공동취재단·홍제성 기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해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남북 양측은 25일 오후 5시10분부터 20분까지 종결 전체회의를 하고 6차 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도 합의문 채택에 실패했으며 추가회담 날짜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종결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북남 당국 실무회담이 오늘까지 6차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결렬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3층 회담장에서 진행되던 회담이 종료된 후 수행단 15~16명과 함께 아무런 예고 없이 남측 기자실을 돌연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측과의 개성공업지구협력사업이 파탄나게 된다면 공업지구 군사분계선지역을 우리 군대가 다시 차지하게 될 것이며 서해 육로도 영영 막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총국장은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으며 이것은 그 어떤 위협도 아니라는 것을 남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측은 "회담 전진을 위해 남측의 의견도 충분히 고려하였으며 차이점은 뒤로 미루고 공통점을 찾는 방향에서 진지한 협의도 진행했지만 남측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계속 고집하며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업지구는 남측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얼마든지 운영할 수 있다"고도 했다.

북측은 6차 회담까지 남측에 제시한 합의서 초안과 수정·재수정안 및 기조발언 일부 등 20여 장을 배포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가동중단의 책임이 북한 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재발 방지에 대한 북한 측의 확고한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측은 가동중단 책임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부터 25일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된 실무회담은 개성공단 사태를 일으킨 책임 소재와 재발방지책에 대한 견해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단도 곧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담 상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개성공단 #결렬 #실무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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