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밀양 시가지에 펼침막을 내걸었는데,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왜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계삼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일방 주장만 하지 말고 TV토론을 하자는 것"이라며 "TV 토론은 지방방송에서 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외면하면서 왜 자꾸 밀양 경과지 곳곳에는 엉터리 왜곡 내용으로 도배하려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한국전력은 왜곡 선동을 중단하고, 당장 TV 토론을 통해 공개 검증에 응하라"며 "만약, 지금과 같은 왜곡 선동이 중단되지 않을 시에, 공기업이 입법기관의 권고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주민분열과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는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밀양 방문 그만두라"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26일 오후 밀양을 방문해 기관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윤상직 장관에 이어 조 사장이 밀양을 방문해 송전탑 문제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조 사장이 방문하는 밀양시청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산업부 장관이 나서고, 밀양시장이 나서더니 이제는 한전 사장 차례다. 그는 오늘 밀양을 방문하고, 관련 기관장과 면담을 거친 후 보상협의체 구성을 기정사실화할 태세다. 짜인 각본처럼 잘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작, 당사자인 경과지 4개면 주민들은 일치단결하여 반대하는 보상협의체를 결국 외곽세력을 동원하여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당사자가 빠진, 당사자를 고립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상협의체가 과연 앞으로 어떤 짓을 벌이게 될 것인가?"라고 따졌다.
밀양시가 보상협의체 구성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이들은 "일부 마을의 경우 주민과 한국전력이 허위로 맺은 보상약속으로 몇 달째 마을공동체가 극심한 분열에 휩싸여 있다"며 "주민 개별보상은 이제 마을을 갈가리 찢어놓고 한 마을에 사는 이웃끼리 일생토록 서로를 원망하고 분노와 증오속에서 살아가게 만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악마의 책동'이고, 개별보상과 보상협의체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기어이 보상협의체를 만들어 주민들끼리 돈으로 싸움을 붙일 태세다. 공기업이 이래도 되는가? 한국전력은 주민들을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는가? 제발, 그만하라"고 호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남 창녕 북경남변전소까지 송전하기 위해 울주-부산기장-경남양산과 밀양을 거쳐 송전탑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국회 산업위가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가면서, 한국전력은 지난 5월 말부터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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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지금 펼침막 홍수... 송전탑 갈등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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