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양식어류 폐사가 속출하고 있는 속에, 경남도 등 수산당국은 방제를 위한 황토 살포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청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적조 발생 해역은 수온 상승과 함께 규모와 밀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동해안 연안은 냉수대 약화와 수온 상승으로 적조 분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적조 피해, 역대 최대 규모더불어 적조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경남권 해역에서는 4일까지 양식어류 1710만 마리(시가 140억원)가 폐사했다. 양식어류 폐사는 주로 통영과 거제 연안의 가두리양식장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적조는 7월 30일에 발생해 10억 원가량의 피해를 끼쳤다. 올해 적조는 7월 중순경 발생했는데, 보름여 만에 벌써 14배가 넘는 피해가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액수로 치면 역대 두 번째이지만, 폐사어류 마리수로 치면 역대 최대 규모다.
1995년 양식어류 1297만 마리가 폐사했는데, 당시 피해액은 308억 원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현재까지 폐사어류가 1710만 마리로, 1995년보다 453만 마리나 많다. 피해 마릿수와 피해액 산정기준이 바뀐 것인데, 1995년경에는 2개월간 위판단가를 기준으로 했고, 지금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단가를 기준으로 해 피해금액은 줄어들었다.
적조 피해는 동해안에도 발생하고 있다. 5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 앞바다 양식장 7곳의 넙치와 우럭 등 어류 62만5000마리(시가 40억 원 추산)가 폐사했다.
경남도, 양식 어류 방류 적극 추진
경남도는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식 어류 방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5일 경남도는 "적조피해가 난 해역에 있는 양식장 어류를 방류하는 데 동의하는 어민들에게 재난지원금 가운데 자부담 20%를 도비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조로 폐사가 우려되는 치어 등을 미리 방류할 경우, 50% 지원, 30% 융자, 20% 어민 부담 등인 복구비 가운데 어민 부담 20%를 도비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본촌해역의 양식장 참돔 치어 10만여 마리가 지난 7월 25일 처음으로 방류한 적이 있다. 경남도가 전체 어민을 대상으로 대량 방류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식 어류 방류는 치어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중간․큰 고기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해양수산부와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큰 고기는 정부에서 수매해야"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적조 피해 어가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농해양수산위는 5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안의 적조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적조 피해 어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 남해안 적조 피해액이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이고 고밀도 적조가 어장이 밀집한 내만 쪽에 정체하고 있어 사상 유례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식어류 전량 폐사어가는 당장 복구를 시작한다 해도 향후 생육기간 3년간 출하가 불가해 그 기간 소득이 전무해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농해양수산위는 "어린 고기는 적조 피해 복구비 지원조건으로 방류하고, 큰 고기는 정부에서 직접 수매해 줄 것"과 "양식보험제도의 정부 부담률을 현행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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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 피해 동해안까지 확산... 사전 어류방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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