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트’ 역의 바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CJ E&M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이 인기리에 공연중이다.
LG 아트센터에서 7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공연중인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연출 데이빗 스완)>은 바로네스 엠마 오르치의 동명의 소설이 지난 한 세기동안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컨텐츠로 변모되며 인기리에 대중에게 알려져왔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뮤지컬화 되고 국내에는 이번이 초연이라 더욱 큰 기대가 모아졌다.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김선영, 바다 등 뮤지컬계의 인기스타들이 주역을 맡은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각 넘버들이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탄탄한 음악에, 호화롭고 고급스런 의상, 배우들의 맛깔스런 노래와 연기 등에서 안정된 공연을 보여주었다.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의상이었다. 특히 보통 공연에서는 여성의상이 돋보이는데, 이번 뮤지컬에서는 스토리상 주인공 스칼렛 핌퍼넬이 자신의 '의적 신분'을 숨기는 도구로 사용하는 의상이 무척 돋보였다.
영국 귀족 '퍼시'가 마그리트와 결혼하는 시점에 프랑스 혁명의 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동료들과 약간 얼빠진 한량처럼 컨셉을 정하면서 당시 사치와 향락에 젖은 프랑스 귀족들처럼 자신과 동료들도 의상에 신경 쓰는 척하는데, 이 때 보여주는 당시의 귀족남성 의상이 무척 다양하고 호화로웠다. 특히 2막 시작 스칼렛 핌퍼넬을 가려내기 위한 가면무도회 장면에서의 새틴색 붉은 의상들은 통일되어 있으면서 화려함의 극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