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리앤장실업 사무실
최민희 의원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널A가 종편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승인장을 교부받기 전 100억을 신규 출자한 '리앤장실업'이라는 회사는 '유령회사'"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언론노조 등으로 구성된 '종편·보도전문채널 검증 TF'가 공개한 '종편(MBN 제외) 실제 출자 법인 주주명단 분석'에 따르면, 리앤장실업은 2010년 12월 초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검증 TF를 이끈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지난 5일 종편·보도전문채널 승인심사 2차 검증 결과 기자회견에서 "리앤장실업 정보는 금감원 공시 누리집에서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정도만 공개됐을 뿐이었다"며 "자본금 5000만 원짜리의 정체불명 회사가 어떻게 3~4개월 후 100억 원을 투자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후 최민희 의원실이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리앤장실업은 이아무개씨와 장아무개씨가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은 법인 회사였고, 주소지는 서울시 서초구의 한 빌딩 지하 사무실이었다. 최 의원 쪽은 "직접 주소지를 찾아가보니 사무실은 4평 남짓한 공간으로 지금은 아무런 집기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며 "사무실이 자리한 빌딩은 동네 상가 건물로, 도저히 종편에 100억 원을 출자한 법인이 있던 곳으로는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로 옆 상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리앤장실업이 있던 공간은 이미 6개월 전부터 비어 있는 상태였다"며 "6개월 전에도 리앤장실업이 아닌 다른 곳이 약 1년 동안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는 9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 전에는 어떤 남자 한두 명이 컴퓨터 두 대 정도 갖다놓고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는데, 이들이 리앤장실업의 대표와 이사로 추정된다"며 "사무실 우편사물함에는 두 사람 앞으로 국세청 등에서 온 세금 독촉고지서 등이 수북이 쌓여 있었는데, 최소한 2년여 전부터 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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