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라뱃길 물류단지별 분양현황
이정민
이밖에 아라뱃길의 2013년 기준 연간 부두임대료는 총 5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산처는 전망했다. 그리고 항만운영수익료는 작년 46억에 그쳤고, 운하이용료는 아예 실적에 잡히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예산처 관계자는 "컨테이너화물의 실적치는 2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며, KDI 수요예측치 294천TEU의 8.2%에 불과하며, 일반화물 중 비교가능한 철제의 경우 실적치는 51천톤인데 당초 추정치 497천톤의 10.3%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산처는 이러한 추정치 대비 실적치 수익률의 저조함을 지적하며 2.5조 원의 투자비 회수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정부가 100% 출자한 수공의 자금이 2.5조 원 이상 투입돼 상당기간 회수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대강 등으로) 이자 부채가 기하학적으로 늘고 있는 수공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자금이 수익성 없는 사업에 장기간 묶임에 따라 유동성의 저해요소는 물론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수공에 아라뱃길 사업 지원용도로 2015년까지 총 5247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예산처는 밝혔다. 현재 정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900억 원씩 총 1800억 원을 지원했다.
정부의 출자금은 아라뱃길 사업에서 발생하는 국가귀속보상비 3289억 원(주운수로, 항만 등), 유료도로인 경관도로 무료화로 인한 수입손실 1958억 원에 쓰인다.
예산처는 "정부가 2015년까지 지원할 금액 중 국가귀속보상비만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경관도로 전환에 따른 손실비를 예산에서 차감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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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하마 '아라뱃길', 정부 투자금 회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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