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이바 민박 집 할머니께서 화전농법이나 풀이름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야생차나무 위로 뻗은 잡초를 제거하시는 모습, 차를 덕을 때 사용하는 솥, 구약나물 아래에서, 쑥차를 만들기 위해서 쑥을 말리는 모습들입니다.
박현국
시이바 마을 사람들은 고래 껍질을 처마에 매달아놓고 검게 변한 고래 고기를 칼로 잘라서 먹었습니다. 지금은 냉동 고래 고기를 손님들에게 대접합니다. 고래가 포유류이기 때문인지 고래 고기는 검붉은 색으로 질긴 힘줄이 씹히기도 했습니다.
시이바 지역에서는 옛날 화전 농업이 성했던 곳입니다. 한국에서도 한 때 화전 농업이 성행했지만 산림 황폐화를 막는다는 이유로 화전 농업을 금하고, 산속에 사는 사람들을 도회지로 내보냈습니다.
시이바 지역에서는 지금도 화전 농업이 관광 행사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화전 농업은 오히려 숲을 보전하고 산지 이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화전은 산의 일정 시역에 불을 놓아 잡목을 없애고 농작물을 심어서 가꾸는 것입니다.
최근 시이바 지역에서는 화전 농업을 하면서 처음부터 농작물과 삼나무나 편백나무들을 심고 나무 사이에 농작물 씨를 뿌려서 산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화전을 하기 위해서 먼저 산 일정 지역을 정해서 나무를 없애고 불이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산 위쪽에서부터 불을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