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 사상 최대 172억... 동해 삼척까지 북상

경남권 남해안 2100마리 폐사... 양식어류 69만 마리 방류 조치

등록 2013.08.16 10:04수정 2013.08.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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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가 남해안 경남권에 사상 최대 피해를 입히고, 강원도 삼척 동해안 연안에도 출현했다. 16일 국립수산과학원은 "하루 전날까지 통영 해역은 다소 감소한 반면 다른 해역은 비슷하다, 강원도 삼척에 적조띠가 첫 출현했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경남 남해․하동․사천․거제, 울산과 경북 울진 일부 해역에도 고밀도 적조가 분포하고, 통영 사량도~욕지 해역에는 저밀도 적조가 발생했으며, 경북 울진 죽변~강원도 삼척 호산 해역에 적조띠가 광역 분포하고 있다.

a  국립수산과학원이 밝힌 적조 발생 해역도(15일 상황).

국립수산과학원이 밝힌 적조 발생 해역도(15일 상황). ⓒ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은 물 흐름이 정체되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높은 일사량으로 적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동해안은 더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조 예찰에 만전을 기하고,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적조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양식어류 2100만마리(시가 172억원)가 폐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이며, 지난 7월 18일 통영 해역에서 올해 첫 적조가 발생한 뒤 한 달여 만에 기록한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 피해는 1995년 양식어류 1297만 마리가 폐사한 것이었다. 지난해 적조로 남해안에서는 1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올해 적조 피해는 주로 통영, 거제, 하동 해역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동해안에도 발생하고 있다.

적조 피해가 큰 경남 통영지역에 대해 경남도와 통영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는데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황토 살포와 선박을 이용한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선박 600여 척과 인력 1200여 명 등을 동원해 황토 살포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적조가 접근하기 전 가두리 양식장 어류 방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어류방류사업을 결정했는데, 16일까지 69만마리 어류를 방류했다. 이는 적조 피해 복구 기준으로 지원비는 2억3000만 원이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여러 방면으로 피해를 당한 어업인들의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방류사업의 참여율을 높여 어려운 사정의 어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적조 #남해안 #동해안 #국립수산과학원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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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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