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뻥튀기 기계' 들고 나온 민주노총... 왜?

"공약파기 국민기만" 박근혜 정부 규탄... 공공부문 민영화저지 집중투쟁 선언

등록 2013.08.19 15:46수정 2013.08.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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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거짓 공약을 '뻥튀기'에 비유하며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근혜 거짓 공약을 '뻥튀기'에 비유하며 퍼포먼스를 벌였다. ⓒ 신원경


민주노총이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부의 민영화 추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회견을 통해 "철도 민영화에 맞선 철도노조의 파업을 민주노총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지지할 것이며, 기초·국민연금과 가스·의료 등 개악법안 저지를 위한 전 조직적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공성의 문제는 장기적 비전과 전망을 가지고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전 정부와 현 정부는 공공의료를 망가뜨렸다"며 "박근혜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 정부가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자본의 이익에 얼마나 충실한지를 증명하는 증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오늘부터 집중기간을 설정하고 집중투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11월까지 '공공부문 민영화·연금개악' 저지투쟁"

a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초연금 후퇴와 국민연금 개악, 의료 공공성 파기, 철도·가스·발전·상수도 민영화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초연금 후퇴와 국민연금 개악, 의료 공공성 파기, 철도·가스·발전·상수도 민영화를 규탄했다. ⓒ 신원경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공공부문 민영화·연금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을 이어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이어 오는 8월 21일과 28일, 9월 4일을 '집중행동의 날'로 정하고 지역별 집중행동(선전전·단위사업장 간담회·촛불집회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10월부터는 2차 집중투쟁기간으로 설정하고 "국회 앞 투쟁, 개별 의원 타격 투쟁 등 민영화·연금개악 저지를 위한 다기한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운 민영화반대공동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출범 6개월도 되지 않아서 국민들에게 천명했던 공약들 줄줄이 어기고 있다"며 "공공부문을 민영화하고 사회 공공성이 약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함께 투쟁할 때만이 민영화를 저지할 수 있다"며 "사회 공공성 강화 투쟁 함께하자"고 참여를 촉구했다.

"민영화 저지하고 공공성 강화하자"

a  민주노총은 "국토부는 철도민영화에 혈안이 된 나머지 '면영화 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임원추천절차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는 인사부정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국토부는 철도민영화에 혈안이 된 나머지 '면영화 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임원추천절차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는 인사부정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신원경


이날 회견에서는 철도·가스·발전·상수도 민영화를 저지하자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명환 공공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공사 사장 임명 절차 민주적으로 진행하라"며 "추석을 코앞에 두고서 철도민영화 강행하면 이를 철도 노동조합 총파업으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종훈 공공한국가스공사지부 지부장은 "가스공사지부는 재벌특혜를 보장하고 서민들에게 요금 폭탄을 안기는 가스 민영화법을 막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선제 파업을 필두로 강력한 직접행동을 통해서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의 복지 후퇴' 의제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준우 공공 국민연금지부 지부장은 "새정부는 현재의 기초노령연금보다 보장성이 더 떨어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핵심 선거공약인 기초연금을 성실히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의료 민영화 중단하고 4대 중증질환 전액 국가보장 공약 이행하라"며 "기초연금 2배 공약 이행하고 국민연금 강화하라"고 밝혔다.

a  박근혜 '뻥'튀기 퍼포먼스 현장.

박근혜 '뻥'튀기 퍼포먼스 현장. ⓒ 신원경


이날 참석자들은 회견 막바지에 현 정부의 거짓 공약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가스·전기·공항·수도·철도·의료 등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흑색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라고 남긴 글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리는 퍼포먼스였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 가면을 한 채 실제 뻥튀기를 만드는 기계를 돌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퍼포먼스 뒤에 참석자들은 뻥튀기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신원경 기자는 <오마이뉴스> 18기 인턴기자입니다.
#민영화 #민주노총 #공공의료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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