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시군 순방에 그림자 투쟁 벌일 것"

진주시민대책위 "진주 방문 거부"... 홍 지사, 26일부터 시군 순방

등록 2013.08.22 15:18수정 2013.08.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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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자존심 짓밟고, 국정조사 결과도 무시하는 홍준표 지사의 진주 방문을 거부한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26일 진주를 시작으로 9월까지 18개 시·군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아래 진주시민대책위)는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민대책위는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26일 오전 진주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홍 지사가 시·군 순방할 때마다 '그림자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a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2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의 시군순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2일 오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의 시군순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 강순중


지난해 12월 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 지사는 올해 1~2월 사이 시군 순방한데 이어 다시 시군순방에 나선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는 300일 가량 남았다. 경남도는 이번 순방이 '경남 50년 미래전략산업'과 '시군 역점시책 점검', '민생 분야 현장 목소리 도정 반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 대해 진주시민대책위는 "특히 첫 방문지가 진주시라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홍준표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과거로 만들기 위해 온갖 음해와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난 국정조사에서 밝혀졌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현장조사를 통해 진주의료원 휴업과 폐업 과정에서 환자퇴원 강요 등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일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홍준표 지사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조치 당하게 된 박권범 직무대행에게 진주의료원 대표청산인이라는 직위를 부여하고 청산과 매각절차를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민대책위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법과 규정도 위반하고 오로지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법과 정의로 착각하는 도지사를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지 않는 도덕과 양심을 저버리는 지사가 도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진주시민대책위는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 발생한 환자 인권침해와 진주의료원 노동자에 가한 명예훼손을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지사에 대해, 이들은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사회적 논의기구 마련 등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과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에게 대표청산인 역할을 부여한 진주의료원 청산위원회를 즉각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지사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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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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