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삼성그룹 인사의 면담을 요구하자 삼성중공업 임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성완종 국회의원실 제공
태안기름유출사고의 가해기업인 삼성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러 삼성본사를 방문한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문전박대를 당해 피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2일 오후 2시경 국회 허베이스피리트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이하 유류특위) 산하 '삼성중공업 지역발전출연금 협의체(의장 김태흠, 아래 협의체)'는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했다.
유류특위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서산태안),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 등 3명의 충청권 의원들은 삼성그룹 차원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들은 삼성중공업의 박대영 사장과 박영헌 부사장 등이었다.
이 자리에서 특위 위원들은 삼성 측의 무성의를 질타하는 한편, 오늘 방문이 삼성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보상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피해주민을 대표해 국회 차원에서 방문한 것인 만큼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서 그룹 차원의 책임 있는 대표자와 면담하기를 요청했다.
협의체는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며, 여러 경로로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오든지 그것이 어려우면 그룹의 대리자라도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출연금 문제는 우리와 논의하면 되지 않느냐?"며 삼성그룹 차원으로 확대 해석되는 부분에 대해 경계하자 성완종 의원은 "두 번의 특위 기간을 통해 삼성에 기회를 줬다"며 "이번 방문은 피해주민을 대표해 국회가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대표자 면담 요구에 삼성중공업 측 "출연금 문제는 우리와 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