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전기차 시장... 1700만원대 전기차 나왔다

한국지엠, 10월부터 스파크 판매... 1회 충전에 135km 주행 가능

등록 2013.08.27 19:15수정 2013.08.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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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의 전기차 스파크EV는 영구자석 전기 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을 바탕으로 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최대 출력(143ps, 105kW)과 저속 구간에서부터 최대 토크(57.4kg.m)를 보인다.시속 100km까지 8.5초 이내에 달릴수 있다.
한국지엠의 전기차 스파크EV는 영구자석 전기 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을 바탕으로 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최대 출력(143ps, 105kW)과 저속 구간에서부터 최대 토크(57.4kg.m)를 보인다.시속 100km까지 8.5초 이내에 달릴수 있다.한국지엠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에스엠3(SM3)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한국지엠(GM)도 10월부터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 판매에 들어간다. 또 환경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전기차 보급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이 커질지 주목된다.

27일 한국지엠이 내놓은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 EV(Chevrolet Spark Electric Vehicle)는 말그대로 100% 전기로만 달린다. 국내서 생산되는 순수 전기차다. 스파크 EV는 기존 1.0리터급 경차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영구 자석 전기 모터에 기반한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이 들어갔고, 동급 차종에선 최대 출력을 나타낸다.

회사 쪽 자료를 보면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이르는데 8.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왠만한 소형 휘발유 차 못지 않다. 저속 구간부터 최대 토크(57.4kg.m)를 낼 정도로 힘도 좋은편이다.

1회 충전해 135km 주행 가능... 국산 전기차 중 가장 길어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스파크EV를 설명하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스파크EV를 설명하고 있다.한국지엠

전기차의 핵심은 단연 경제성이다.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오래동안 달릴 수 있느냐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EV가 한 번 충전으로 135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

스파크 EV의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kWh 전기 단위로 최대 5.6km를 달릴 수 있다. 도심구간에서는 6.0km/kWh, 고속에서는 5.2km/kWh가 회사가 밝힌 수치다. 물론 이같은 연비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1년에 1만5000킬로미터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의 전기차 전용 요금체계에서는 7년동안 가솔린 경차 대비 1208만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충전 방식으로 6~8시간 내에 완전 충전된다. 반면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타입(Type) 1 콤보(Combo) 급속 충전 방식도 지원한다.
일반적인 충전 방식으로 6~8시간 내에 완전 충전된다. 반면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타입(Type) 1 콤보(Combo) 급속 충전 방식도 지원한다. 한국지엠

전기차의 충전 시간과 방식 등은 전보다 개선됐다. 스파크 EV의 경우 표준 충전 방식을 할 경우 완전 충전까지 6~8시간 걸린다. 또 급속 충전 방식도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의 80%를 2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안전성면에서는 운전석과 보조석, 앞 뒤 사이드·커튼 부위 등 여덟 개의 에어백을 달았다. 전기차 주행시 소음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 시속 30km 미만에서 보행자가 차량의 접근을 알 수 있도록 가상의 내연 기관 엔진음을 내는 기능도 있다. '보행자 경고(Pedestrian Alert)' 장치다.

3990만원짜리 전기차, 보조금 받으면 1700만원대에 구입 가능


 스파크EV의 보닛을 열고 본 내부 모습. 순수 전기차답게 내연기관 대신 모터가 들어가있다.
스파크EV의 보닛을 열고 본 내부 모습. 순수 전기차답게 내연기관 대신 모터가 들어가있다.한국지엠

문제는 차 값이다. 한국지엠이 내놓은 값은 3990만 원이다. 4000만 원에 육박한다.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더하면 소비자의 실제 구매 가격은 크게 줄어든다. 김상원 한국지엠 부장은 "정부 보조금 1500만 원, 지자체 지원금 800만 원을 더하면 스파크 EV 실제 구매 가격은 1700만 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차량 유지할 때 들어가는 돈 역시 가솔린 모델에 크게 적고, 핵심부품 보증 역시 8년 또는 16만킬로미터까지"라고 덧붙였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스파크 EV에는 전기차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망라돼 있다"며 "지엠의 첫 순수 전기차를 통해 향후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친환경성과 경제성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비싼 차값과 충전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 보조금 역시 한시적인 만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차 값을 내리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도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스파크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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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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