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나가시오동구청 직원이 1인 시위를 못하게 했습니다.
변창기
시내 오갈 때 버스 다니는 길목에 있어 자주 바라보곤 했던 노인요양원이었습니다. 그곳은 나이 많은 어르신을 모신다고 했습니다. 장애등급이 높거나 치매를 앓은 어르신이 요양할 수 있고, 영세민에겐 무료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노동조합으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돌봄 분회로 지정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요양원에 오신 어르신을 24시간 돌보는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근로기준 시간이 8시간이잖아요. 그러면 시간외 수당에 대해 잘 처리해 주어야 하잖아요. 우리는 점심시간에도 어르신이 부르면 가보아야 해요. 또, 1시간 더 일찍 출근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간도 다 급여에 포함시켜 주어야 당연한 건데 안 해줍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요. 국가에서 10만 원씩 수당이 내려오고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80%를 공제하고 나머지만 주고 있습니다."10시간 일하면 8시간 밖에 안 준다고 합니다. 야간은 14시간 출근해서 요양원에 대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불합리 한 사항이 많아서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들고 불이익 주는 거 시정하라 하니까, 원장이 동구청에 사표를 내버렸다고 해요."원장은 요양원의 운영권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 일이 불거진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양사들은 동구청에서 직접관리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수익을 내기위해 만든 기관이고, 그런 병원을 운영하는 사람의 부인이 비영리 기관의 운영권을 맡기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6시가 넘자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경찰이 와서 "소음측정기로 측정해서 기준치를 넘기면 사법처리 하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별 시비를 다 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집회는 계속 되었습니다.
"이미 요양원 원장이 동구청에 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동구청에서 직접관리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부정비리도 없고 잡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장이 운영권을 포기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실권자인 동구청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요양사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동구청에 요양원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하자고 요청했으나 시간을 더 달라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