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2호선 수송 인원 비교 분석표<시사인천 제작>
한만송
또한 현재 1호선은 하루 평균 310회 운행하고 있는데, 2호선은 하루 평균 210회만 운행 하는 것으로 계획돼있다. 평일 출·퇴근시간에 주요 환승역인 부평역·부평구청역에서 벌어지는 혼잡한 상황을 떠올려보면 2호선 주요 환승역의 상황을 예상하는 게 어렵지 않다.
이와 관련, 황도연 인천지하철노조 조직국장은 "2량 1편성이 당장의 건설비용 절감과 같은 경제논리에는 부합할지 몰라도, 그에 따른 과도한 혼잡도는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하다"며 "1호선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차량으로 비슷한 수의 시민을 수송하겠다는 설계부터 잘못됐다, 4량 1편성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호선은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행할 계획인데, 이는 스크린도어 끼임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도시철도 본연의 장점인 정시성과 신속성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2031년까지 2량 1편성으로 운행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계획됐다"면서 "수송수요가 초과할 경우 차량편성을 4량으로 확대하고, 배차시간을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2호선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서구를 관통하고 인천에서 도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구와 남동구를 잇고 있어 시민들의 이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2호선 이용객이 예상수치보다 더 늘어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2호선은 최대 4량 1편성 운행으로 설계돼있고, 이에 맞춰 지하철역사도 설계됐기 때문에 '지옥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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