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울산은 체제전복 세력인 진보당 아지트"

새누리당 울산시당 2일 성명... 통합진보당 "명예훼손 고소하겠다"

등록 2013.09.02 19:56수정 2013.09.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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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울산시당이 "울산은 간첩과 적화세력인 통합진보당의 아지트"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2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도시이며 산업수도인 울산은 체제전복 세력인 통합진보당의 아지트"라며 "통합진보당에게 더는 권력과 혈세와 시민의 사랑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성명은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둔 시점에 발표된 것이라 파문이 일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은 울산에서 구청장 두 명과 지방의원 전체 의석 중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새누리당과 경쟁하고 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의 강공이 내년 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울산시당 "울산의 안방까지 간첩과 적화세력이..."

새누리당 울산시당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통합진보당의 심장부가 울산이고 이는 곧 울산의 안방까지 간첩과 적화세력이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은 통합진보당은 시민을 더이상 우롱하지 말고 정체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특정인사를 거명하며 이석기 의원 사건과 연결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김창현 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등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은 진보와 민주의 가면을 벗고, 민얼굴을 시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혐의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애국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통진당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측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반반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특히 새누리당이 이같은 성명을 언론에 유포한데 대해 검찰에 고소고발한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3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울산시당에 대한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최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언론선전국장은 2일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에 한마디 말도 못하던 새누리당 울산시당이 보수언론 보도에 편승해 터무니 없는 색갈론을 펼쳤다"며 "중앙당 법률 변호사를 통해 명백한 명예훼손에다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야 한다는 자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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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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